개인53 음악은 힘의 원천 나이가 하나씩 먹어가면서 나도 이제 10년 전이라는 게 팝송에 빠져 살던 중학생 시절을 의미하게 되었다. 음악과 같은 시청각 자료는 책보다도 특히나 뇌리에 깊게 박혀서 그때의 감정, 상황이 강하게 결합된 경험을 매번 상기시킨다. 단적으로 초등학생 시절에는 빅뱅의 노래를 들으면서 마냥 좋았던, 가사의 의미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엑소 노래나 틴탑의 노래를 들으면 장기자랑으로 준비할 때 친구들의 모습이 기억난다. 음악은 우리 모두에게 일종의 타임머신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성인이 되고 유학을 하면서 음악을 더 많이 듣게 됐는데, 유학 1년차때는 한국 힙합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독기로, 악바리로 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때 일종의 정신적 성장의 과도기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때로는 독기 가.. 2024. 12. 2.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어렵다 나영석 피디가 강호동과의 일화를 얘기하며 "옛날에는 대단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거든요? 근데 요즘은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너무너무 대단해 보이는 거예요"라고 한 유퀴즈 방송을 나는 잊지 못한다.내 인생 드라마 에서 조이서가 박새로이에게 지금 한 번만 참고 넘어가면 되지 않냐라고 권유하는 장면에서 박새로이는 급발진한다. "지금 한 번! 지금만 한 번! 마지막으로 한번! 또 또 한번! 순간은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 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방영종료한 지 벌써 4년이 지났지만 이 장면만큼은 아직도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의 나태함을 붙잡고 있다.독기를 품었든, 그게 너무 즐거워서든, 책임감 때문이든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건 대단한 것이고 그런 경험이 그 사람을 다른 사람과는 다른 깊이감 있.. 2024. 11. 21. 생성형 AI 아직도 안 쓰는 당신을 위한 정리 GPT 4가 도입된 후부터 일, 일상, 공부, 사실상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쓰고 있다. 학교 다닐 때는 나에게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ChatGPT를 활용해 좀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잘 못 쓴 글을 보다 보면 개념이 굉장히 추상적으로만 오기 마련인데 ChatGPT가 그런 글을 다듬어주고 문장 사이사이에 적절한 예시를 섞어주니 금상천화이었다.대학생 시절에는 ChatGPT를 굉장히 잘 썼고 요즘에는 Claude 3.5나 Perplexity를 많이 쓰고 있다. 아무래도 빠르게 검색을 하거나 주 업무인 코딩을 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한 도구로 둘이 현재로써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Claude가 제안해 주는 내용이 항상 최고는 아니긴 한데 Cursor AI와 함께 사용하면 노.. 2024. 11. 10. 대학생을 위한 조언 5가지 난 영국 런던에 UCL이라는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다. 참고로 UCLA 아니다.. 한국 분들이 많이 안 들어본 건 인정.대학을 올해 졸업하고 취업도 해본 경험에 입각해서 짧게 대학 시절 중요하게 여겼으면 하는 가치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동생도 대학생이기도 하니까 동생한테 조언을 해주면서 유용하다고 느낀 것들을 잘 뽑아서 설명할거니 지금 대학생이신 분들에게 나의 조언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내 삶은 내가 산다는 마인드를 갖자. 즉, 내가 나의 인생을 설계하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경제관념을 갖자. 나는 이 세상은 마치 MMORPG라고 생각하는데 게임을 잘 즐기려면 게임 내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 것처럼 이 세상은 현재로서는 자본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대한 개념을.. 2024. 8. 17. 2024년 책읽기 읽은 책How the world really works - Vaclav Smil최재천의 공부 - 최재천, 안희경읽고 있는 책통합과학 완전정복 - 신인철생물학의 쓸모 - 김응빈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읽을 책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 - 강민철타입으로 견고하게 다형성으로 유연하게 - 홍재민CUDA 기반 GPU 병렬 처리 프로그래밍 - 김덕수추천 시스템 입문 - 가자마 마사히로, 이즈카 고지로, 마쓰무라 유야노트책 읽기에 흥미를 더하자. 조금씩 조금씩..! 2024. 8. 13. 제 3자의 말을 듣지 말고 당사자의 말을 듣자 https://www.youtube.com/live/oMIRoYg4GhA?si=IhL0ShNyeNvL216h&t=4061 이번 100분 토론이 상당히 바이럴 되어서 봤다. 역시 뉴스에서 보여주는 1~2분 클립 가지고는 편협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전체를 쭉 봤다. 내가 유시민 작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는 생각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고 1:07:40 쯤에 나온 그의 말 "모든 뉴스를 의심하시라, 그리고 당사자들의 얘기를 더 많이 들어보시라"이 대단히 공감되었다. 그 사람의 말을 직접 들어봐야 진심을 알 수 있고 1:1로 교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는 다른 사람들과 해당 토픽을 가볍게 나누기에는 좋지만 의사결정을 내리기엔 너무나도 얄팍하다. 앞으로도 이런.. 2024. 4. 4. 영국에서 팔씨름 하다가 팔 부러진 썰 친구랑 팔씨름하다가 오른쪽 전완골이 부러졌습니다. 친구가 뜬금없이 팔씨름을 하자고 했는데 없섭 채널에서 홍지승 선수 나온 거 보고 오랜만에 팔씨름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서로 힘이 비슷해서 팽팽했고 제가 끝내려고 몸을 기울이다가 팡! 하는 소리가 나더니 팔이 부러졌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끔찍하네요. 저는 침착하게 바로 패닉상태가 온 친구한테 침착하라고, 빨리 999에 전화하라고 했고 전화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전설의 영국 의료시스템답게 이 정도 응급상황 가지고는 응급차를 보내주지 않았고 999와 111이 서로 전화를 해보라는 개판을 경험하며 2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사실 후디를 입고 있어서 팔이 부러진건지 팔이 빠진 건지 알 수 없고 어떻게 응급처치를 해야.. 2024. 3. 6. 삶이란 게임 속에서 인생이라는 놀이터에서 우리는 잘 즐겼는가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었는가 그 속에서 우리는 정당했는가 인생이라는 도박장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왔는가 그 선택에 우리는 얼마큼 확신했는가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우리는 어떤 퀘스트를 가지고 있는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위험한가, 지루한가, 즐거운가, 우울한가 우리는 당연히 기대 수명까지 살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린 너무나도 연약하고 예기치 못한 일로 삶이 끝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요즘 난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게 우리 삶이구나". 듣는 이에 따라서는 우울한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고 느낄 수도 있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나의 의도는 아무래도 중의적으로 .. 2024. 2. 21. 사촌형의 커리어에 관한 조언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촌형이 있다. 우리 집안에서 대학 나온 사람이 별로 없는데 명문대를 나온 형이고 해외 생활도 오래 해봤기 때문에 좀 더 시야가 열려 있고 배울 점이 많은 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형과 몇 주 전에 화상통화를 할 계기가 있었는데 감명 깊었고 꼭 기억하고 싶어서 메모를 해놨는데 그중에서 핵심만 뽑아서 공유해보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산업 (도메인) 하나로 커리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공부는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 도메인에서 최소 5년은 일해봐라. 주식 투자를 하는 마음으로 지원할 회사를 골라라. 1번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개발자는 분야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일할 수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형의 말을 듣고 보니 분야마다 공통되게 필요한.. 2024. 1. 10. 유용한 사이트 정리 (SWE/Economics/Science 등) 개발을 하다보면 유용한 사이트를 찾게 되고 북마크를 해두는데 이것도 공유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꾸준히 업데이트하려고 한다. Software Development CSS https://web.dev/learn/css/ Data API server https://koreanjson.com/ Typescript https://assu10.github.io/tag/dev-typescript/ Economics https://www.buffettsbooks.com/ Science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 English http://www.just-the-word.com/ http://www.phrasebank.manchester.ac.uk/ 2023. 7. 25. 월가아재의 제2라운드 투자 수업을 읽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투자 공부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이 읽어봤으면 하는 좋은 책이다. 월가아재는 유튜브로도 잘 알고 있었지만 역시 월가 출신은 다른지 공부의 깊이가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비범하다고 느껴졌다. 투자 입문서이기 때문에 사실 이걸 보고 투자를 바로 시작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책의 취지에 맞게, 투자를 시작한다면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하는 주제와 질문을 던지고 저자가 생각하는 결론에 대해 설명한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주장에 항상 근거가 있다는 점이다. 다른 별로인 책들을 보면 자기 경험이 근거의 전부인 경우를 많이 봤는데 여기서는 애초에 뭘 해라! 이런 내용이 많지도 않지만 있을 때는 통계 데이터를 통해 납득시켜 주는 점이 좋았다. 투자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투자를 .. 2023. 6. 27. 인생 첫 인턴쉽 @ Finimize Abriele 덕분에 이 회사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고 최종 합격까지 해서 6월 12일부터 9월 22일까지 Full Stack Engineer Intern으로 일할 예정이다. 내가 그렇게 관심 없다고 했던 분야로 결국에는 직장을 구하다니... 참 인생 모르는 일이다. 고등학교 시절 우주에서 빅뱅이 일어났던 것 마냥 매주마다 새로운 기술이 업데이트되던 시절, 관심은 없어도 알아는 둬야겠다는 마음으로 아주 드문드문 공부했던 게 결국엔 내가 인턴쉽을 구할 수 있게 해 주었다. 2학년 끝나는 시점에 인턴쉽 하나라도 못 구하면 어떡하나 사실 걱정 아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한 곳에서라도 나를 써준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잘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방학 기간 동안에 해야 할 게 몇 가지 있다.. 2023. 6. 12. 공감되는 이창용 총재의 단호한 발언 및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 https://youtu.be/uG4ctea-Fyg 우리나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 생각에 이것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수준은 교육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 어디가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토론을 할 수 없는, 토론을 피하는, 정답 찾기 기계를 만드는 수업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국어, 영어, 수학, 어떤 과목을 공부하든지 암기가 기본이다. 암기가 나쁘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암기이고 결국엔 암기만 남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중간, 기말고사가 암기한 걸 물어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국어의 경우 난 평가 방식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문학.. 2023. 5. 31. How Does Bill Gates Read Books? 1. Take notes in the margins He mentioned concentrating while reading books is important. Meanwhile, it's of great importance to understand the content and taking notes in the margins helps you to check yourself whether you're really having good comprenshion. He sometimes takes a lot of time taking notes when he cannot agree with the opinions of the author, so he is like "oh please tell me that .. 2023. 3. 30. 개인화 인생을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내가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기업들이 광고의 개인화를 위해 나의 개인정보와 갖은 도구를 사용해 개인화를 시도하는데 내 몸의 주체인 나는 그런 것에 소홀하지 않았나 되돌아본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 개인화, 성숙이라는 여러 말로 치환해서 사용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단어는 마음속 깊이 새겨둬야 할 단어가 아닌가 싶다. 단일화된 세상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 (비스포크)이나 개인의 취향을 나타내는 것이 자연스럽고 인정받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나는 천상 워커홀릭은 아닌 것 같다. 일만 하다 보면 여기서 도망치고 싶고 정말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중용.. 2023. 3. 2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