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54

앞으로 취업시장은 이렇게 변할 것이다: SWE편

취업시장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은 항상 변해왔다. 또, 그 조건들은 회사 채용공고에 대한 수요와 공급으로 다분화된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SWE를 뽑는 채용과정은 회사 바이 회사겠지만 보통 2~3차까지 보는 거 같다. 그리고 보통 2차에서 코딩테스트가 있곤 했다. 코딩 테스트 (코테)는 마치 SWE를 뽑기 위해서라면 무조건 있어야 하는 철자 중 하나로 여겨지며 SWE 고용 시장의 일종의 문화였다. 하지만 이것도 대략 10년 정도의 경험치가 쌓여서 그럴까 다른 종류의 방법을 추가하는 회사들도 생겼다.아마 가장 큰 이유는 코테가 실제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골고루 평가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인 SWE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게 내가 짠 로직의 시간 복잡도가 아닐 수가 있다. 프로젝트가..

개인 2025.01.30

음악은 힘의 원천

나이가 하나씩 먹어가면서 나도 이제 10년 전이라는 게 팝송에 빠져 살던 중학생 시절을 의미하게 되었다. 음악과 같은 시청각 자료는 책보다도 특히나 뇌리에 깊게 박혀서 그때의 감정, 상황이 강하게 결합된 경험을 매번 상기시킨다. 단적으로 초등학생 시절에는 빅뱅의 노래를 들으면서 마냥 좋았던, 가사의 의미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엑소 노래나 틴탑의 노래를 들으면 장기자랑으로 준비할 때 친구들의 모습이 기억난다. 음악은 우리 모두에게 일종의 타임머신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성인이 되고 유학을 하면서 음악을 더 많이 듣게 됐는데, 유학 1년차때는 한국 힙합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독기로, 악바리로 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때 일종의 정신적 성장의 과도기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때로는 독기 가..

개인 2024.12.02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어렵다

나영석 피디가 강호동과의 일화를 얘기하며 "옛날에는 대단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거든요? 근데 요즘은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너무너무 대단해 보이는 거예요"라고 한 유퀴즈 방송을 나는 잊지 못한다.내 인생 드라마 에서 조이서가 박새로이에게 지금 한 번만 참고 넘어가면 되지 않냐라고 권유하는 장면에서 박새로이는 급발진한다. "지금 한 번! 지금만 한 번! 마지막으로 한번! 또 또 한번! 순간은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 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방영종료한 지 벌써 4년이 지났지만 이 장면만큼은 아직도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의 나태함을 붙잡고 있다.독기를 품었든, 그게 너무 즐거워서든, 책임감 때문이든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건 대단한 것이고 그런 경험이 그 사람을 다른 사람과는 다른 깊이감 있..

개인 2024.11.21

생성형 AI 아직도 안 쓰는 당신을 위한 정리

GPT 4가 도입된 후부터 일, 일상, 공부, 사실상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쓰고 있다. 학교 다닐 때는 나에게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ChatGPT를 활용해 좀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잘 못 쓴 글을 보다 보면 개념이 굉장히 추상적으로만 오기 마련인데 ChatGPT가 그런 글을 다듬어주고 문장 사이사이에 적절한 예시를 섞어주니 금상천화이었다.대학생 시절에는 ChatGPT를 굉장히 잘 썼고 요즘에는 Claude 3.5나 Perplexity를 많이 쓰고 있다. 아무래도 빠르게 검색을 하거나 주 업무인 코딩을 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한 도구로 둘이 현재로써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Claude가 제안해 주는 내용이 항상 최고는 아니긴 한데 Cursor AI와 함께 사용하면 노..

개인 2024.11.10

대학생을 위한 조언 5가지

난 영국 런던에 UCL이라는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다. 참고로 UCLA 아니다.. 한국 분들이 많이 안 들어본 건 인정.대학을 올해 졸업하고 취업도 해본 경험에 입각해서 짧게 대학 시절 중요하게 여겼으면 하는 가치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동생도 대학생이기도 하니까 동생한테 조언을 해주면서 유용하다고 느낀 것들을 잘 뽑아서 설명할거니 지금 대학생이신 분들에게 나의 조언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내 삶은 내가 산다는 마인드를 갖자. 즉, 내가 나의 인생을 설계하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경제관념을 갖자. 나는 이 세상은 마치 MMORPG라고 생각하는데 게임을 잘 즐기려면 게임 내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 것처럼 이 세상은 현재로서는 자본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대한 개념을..

개인 2024.08.17

2024년 책읽기

읽은 책How the world really works - Vaclav Smil최재천의 공부 - 최재천, 안희경읽고 있는 책통합과학 완전정복 - 신인철생물학의 쓸모 - 김응빈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읽을 책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 - 강민철타입으로 견고하게 다형성으로 유연하게 - 홍재민CUDA 기반 GPU 병렬 처리 프로그래밍 - 김덕수추천 시스템 입문 - 가자마 마사히로, 이즈카 고지로, 마쓰무라 유야노트책 읽기에 흥미를 더하자. 조금씩 조금씩..!

개인 2024.08.13

제 3자의 말을 듣지 말고 당사자의 말을 듣자

https://www.youtube.com/live/oMIRoYg4GhA?si=IhL0ShNyeNvL216h&t=4061 이번 100분 토론이 상당히 바이럴 되어서 봤다. 역시 뉴스에서 보여주는 1~2분 클립 가지고는 편협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전체를 쭉 봤다. 내가 유시민 작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는 생각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고 1:07:40 쯤에 나온 그의 말 "모든 뉴스를 의심하시라, 그리고 당사자들의 얘기를 더 많이 들어보시라"이 대단히 공감되었다. 그 사람의 말을 직접 들어봐야 진심을 알 수 있고 1:1로 교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는 다른 사람들과 해당 토픽을 가볍게 나누기에는 좋지만 의사결정을 내리기엔 너무나도 얄팍하다. 앞으로도 이런..

개인 2024.04.04

영국에서 팔씨름 하다가 팔 부러진 썰

친구랑 팔씨름하다가 오른쪽 전완골이 부러졌습니다. 친구가 뜬금없이 팔씨름을 하자고 했는데 없섭 채널에서 홍지승 선수 나온 거 보고 오랜만에 팔씨름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서로 힘이 비슷해서 팽팽했고 제가 끝내려고 몸을 기울이다가 팡! 하는 소리가 나더니 팔이 부러졌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끔찍하네요. 저는 침착하게 바로 패닉상태가 온 친구한테 침착하라고, 빨리 999에 전화하라고 했고 전화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전설의 영국 의료시스템답게 이 정도 응급상황 가지고는 응급차를 보내주지 않았고 999와 111이 서로 전화를 해보라는 개판을 경험하며 2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사실 후디를 입고 있어서 팔이 부러진건지 팔이 빠진 건지 알 수 없고 어떻게 응급처치를 해야..

개인 2024.03.06

삶이란 게임 속에서

인생이라는 놀이터에서 우리는 잘 즐겼는가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었는가 그 속에서 우리는 정당했는가 인생이라는 도박장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왔는가 그 선택에 우리는 얼마큼 확신했는가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우리는 어떤 퀘스트를 가지고 있는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위험한가, 지루한가, 즐거운가, 우울한가 우리는 당연히 기대 수명까지 살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린 너무나도 연약하고 예기치 못한 일로 삶이 끝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요즘 난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게 우리 삶이구나". 듣는 이에 따라서는 우울한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고 느낄 수도 있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나의 의도는 아무래도 중의적으로 ..

개인 2024.02.21

사촌형의 커리어에 관한 조언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촌형이 있다. 우리 집안에서 대학 나온 사람이 별로 없는데 명문대를 나온 형이고 해외 생활도 오래 해봤기 때문에 좀 더 시야가 열려 있고 배울 점이 많은 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형과 몇 주 전에 화상통화를 할 계기가 있었는데 감명 깊었고 꼭 기억하고 싶어서 메모를 해놨는데 그중에서 핵심만 뽑아서 공유해보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산업 (도메인) 하나로 커리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공부는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 도메인에서 최소 5년은 일해봐라. 주식 투자를 하는 마음으로 지원할 회사를 골라라. 1번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개발자는 분야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일할 수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형의 말을 듣고 보니 분야마다 공통되게 필요한..

개인 202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