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피디가 강호동과의 일화를 얘기하며 "옛날에는 대단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거든요? 근데 요즘은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너무너무 대단해 보이는 거예요"라고 한 유퀴즈 방송을 나는 잊지 못한다.
내 인생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조이서가 박새로이에게 지금 한 번만 참고 넘어가면 되지 않냐라고 권유하는 장면에서 박새로이는 급발진한다. "지금 한 번! 지금만 한 번! 마지막으로 한번! 또 또 한번! 순간은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 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방영종료한 지 벌써 4년이 지났지만 이 장면만큼은 아직도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의 나태함을 붙잡고 있다.
독기를 품었든, 그게 너무 즐거워서든, 책임감 때문이든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건 대단한 것이고 그런 경험이 그 사람을 다른 사람과는 다른 깊이감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꾸준히 하고 있는 건 어떤 것인가, 나는 어떤 것으로 정체성을 세워가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오늘의 브리핑이었습니다.
'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은 힘의 원천 (5) | 2024.12.02 |
---|---|
생성형 AI 아직도 안 쓰는 당신을 위한 정리 (1) | 2024.11.10 |
대학생을 위한 조언 5가지 (0) | 2024.08.17 |
2024년 책읽기 (0) | 2024.08.13 |
제 3자의 말을 듣지 말고 당사자의 말을 듣자 (0) | 2024.04.04 |
영국에서 팔씨름 하다가 팔 부러진 썰 (1) | 2024.03.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