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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메이플을 하지 않는 이유

by plzfday 2022. 6. 16.

메이플은 나에게 있어서 추억 그 자체이자 내 게임 플레이 역사의 적어도 적어도 3할은 차지하는 중요한 게임이다. 2008년 친구의 추천으로 시작한 게임을 지금까지 하고 있고 지금까지 서비스되고 있다는 건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 시험이 끝나고 게임을 하고 싶어서 메이플을 다시 시작했었다. 은월 207 레벨이었던 걸 221까지 만들었고 유니온도 많이 키웠다. 약 13일정도 하루종일이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많이 했다. 근데 지금 브라이튼에 여행을 와서 내 인생에 대해서 쭉 돌아보고 있는데 앞으로 메이플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시간이 더 아까울 수도 있겠다. 메이플을 하다보면 게임이 아니라 일을 하는 느낌이 든다. 일퀘와 보스돌이라고 표현되는 일명 메할일인데, 아직 내가 캐릭터 성장 초기라 이렇게 시간을 쏟고 하는 거기도 하지만 메할일을 하고 스펙업을 하는데 정보 찾고, 매물 찾는 거 등등 하다보면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나있다.

그러다보니 막상 내가 해야 할 더 중요한 일들에 시간을 쏟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득보다 실이 많은 게 사실이다. 메할일만 하면 1시간정도 내로 끝낼 수도 있긴 한데, 내 플레이 스타일이 그러지 못하다. 어떻게든 메이플을 하면서 아등바등 거리는 것보단 그냥 하지 않고 좀 더 가치있는 곳에 시간투자를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요즘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 시간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미래가 그려지기 때문인데 내 커리어나 미우나 고우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 걱정을 지금 시기에 안 할 수는 없는 것같다. 코로나 시기동안 있었던 사람들의 자만심과 광기가 자연스레 없어지는 상황에 세계 정세까지 그렇게 좋지 않으며 설상가상으로 기후, 식량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상황 속에서 이제 막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는 나 자신에게 "너는 어떻게 하고 싶니, 너의 생각은 어떠니"라고 물어보는 느낌이다. 부모님의 서포트를 가장 강하게 받는 자식이자 맏형으로서 내가 열심히 살아서 다시 가족에게 보답해야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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