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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핵심 기술은 쉽게 공개되지 않아

by plzfday 2022. 8. 4.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느정도 깊이 있는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면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의 폭은 확 줄어드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나는 VS Code와 같은 코드 에디터를 Rust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하려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데, 한국어로 구글에 검색해보면 HTML Rich editor 관련 포스팅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찾고 찾은 게 C#으로 구현한 엄청 간단한 코드 하이라이터였다. 영어로 검색을 해보면 상대적으로 나오는 편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 내부 구현을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한 자료보다는 Scintilla와 같은 라이브러리 (?)를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는 정도이다. 구현 방법이 궁금하면 대부분 강의를 찾아보거나 (이 부분도 이제 더 이상 유튜브에서 바로 찾기는 어렵다) 관련 서적을 읽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어쩌면 온라인에 있긴 한데 SEO 설정으로 인해 검색엔진에 잡히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픈소스 구현체들은 정말 감사하게도 코드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그나마 정보들을 캐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프로젝트에서 API 문서나 내부 코드 구조 설명을 적어놓은 문서는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내 시간을 태워서 직접 분석하는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이게 어이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걸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인터넷에 공개하는 걸 바라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달까.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내가 인터넷을 지금까지 과대평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산업 스파이가 괜히 있나 싶었다.

IT 기업에서 테크 블로그를 해준다는 게 얼마나 리스펙하고 감사해야 하는 행동인지 체감했다. 언제 트위터에서 이 정도 되는 기업이 이 정도 수준의 글을 공개하냐라는 식의 트윗을 본 기억이 있는데, 참 성의를 모르는 발언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리 그게 본인의 수준에선 낮아 보일지라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당연히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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