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턴 생활을 할 때 기존에 가지고 있던 6 Plus로는 회사 앱 설치가 불가능해 급하게 아이폰 12를 refurbished로 아마존에서 구매했었다. 처음에 왔을 때부터 최대 배터리 성능이 80%였던터라 한 1년 가까이 쓰니까 전압이 일정하지 않아서 그런지 툭하면 꺼지곤 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 온 김에 배터리 교체를 감행했다. 전에 이미 한번 바꿔본 기억이 있어서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패널을 제거하면서 발생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아이폰은 앞에서 패널을 먼저 제거해야 내부 부품에 접근할 수 있다. 근데 제거하다가 패널을 깨먹었다. 패널과 패널에 붙어 있는 프레임 사이에 헤라를 넣어서 모서리에 가니 사실상 유리를 직접적으로 건들여서 부셨기 때문이다. 근데 아마 이건 내 잘못은 아닌 것 같고 원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처음에 제품을 받았을 때부터 트루톤이 안되고 OLED 치곤 시야각이 굉장히 구렸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까봤을 때 재확인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나의 배터리 교환 프로젝트는 디스플레이 + 배터리 교체 프로젝트로 확장되었고 알리익스프레스 (나의 거래처)를 통해 4만원짜리 저렴이 OLED 패널을 구매해서 교체를 시작했다. 배송은 대략 일주일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말 급한게 아니라면 이정도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옛날에는 몇 달씩 걸렸다고 하니 감사해야지... 디스플레이 교체는 처음이었어서 상당히 고전했지만 결국엔 잘 바꿨다. 처음에는 색이 빠진 것 같은 화면에 당황 + 그냥 이정도면 감사하면서 써야지 했는데 추후에 배터리 이슈로 공장 초기화를 하면서 화면이 굉장히 좋아졌다. 기존에 있던 싸구려보다 더 좋은 거 같다. 디스플레이 교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배터리는 DEJI 배터리를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매했는데, 순탄하게 교체했다. 근데 문제는 배터리가 66% 또는 69%에서 충전이 멈추는 것으로 표시된다. 그리고 배터리 잔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처음에는 배터리가 66%였는데 휴대폰이 갑자기 느려지더니 (배터리 1%라는 의미) 전원이 꺼져서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배터리 잔량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자 접촉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인지, 불량인건지, 정품 배터리가 아니라 그런건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1번 문제인 접촉 단자 해결을 위해서 힘들게 닫아놓은 아이폰을 다시 분해하는 짓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이 상태로 쓰고 있다. 주기적으로 충전해주지 뭐...
아 그리고 한국이 지금 굉장히 더워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기존보다 발열이 더 심해진건 확실하다. 하지만 부품을 동시에 두 개를 교체했기 때문에 뭐가 문제인지는 알 수가 없다. 배터리 문제인거 같긴한데... 모르겠다. 그냥 이것도 적당히 쓰다가 바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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